Mine

나홀로 낚시

고양아멍해바 2007. 9. 13. 00:51

광안대교를 달료 ㅋㅋㅋ

 
오전 6시 반 - 미친듯이 눈이 번뜩 떠진다.

( 요즘 계속 이런다. 이유를 알 수가 없다. 수면부족 현상도 나타나지않고..참 기이하다.)


오전 9시 - 모든 준비를 마치고 아저씨처럼 목에 수건을 하나 두르고

차에 시동을 건다 부릉부릉


오전 9시 30분 - 광안대교를 지나면서 간만에 동영상을 찍어주신다


오전 10시 - 동명대학을 지나 이기대 따라가는 도로로 코구멍도 산캐하게 드라이빙을 해주신다


오전 10시 15분 - 백운포인근 낚시점에서 크릴과 전갱이카드를 사들고 백운포에 도착한다

▲ 백운포 옆 3함대에 통통배가 들어와있다




오전 10시 35분 - 셋팅을 마치고 느긋하게 담배한대피면서 퐁당 낚싯줄을 드리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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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후 2시 12분 - 한마리도 못잡고 귀가한다. *-_-*



낚시가본지도 오래되고

아침 햇살이 넘 좋은데

방구석에 박혀있기도 거시기해서

아침일찍 씻고 준비해서 백운포로 전갱이 고등어 낚시를 갔다.

같이 갈 멤버를 구해보려했으나 역시 없다.

그래서 혼자 간다.

(원래 낚시는 혼자 하는거다. ;;; ㅠ )


바람도 초낸 마니불고 ( 입질을 하는건지 아닌건지도 모를정도로 분다 ㄷㄷㄷ)

그 와중에 뉘집 도련님이신지 어슬렁어슬렁

"좀 잡히는교?"하는 표정으로 뒷짐지고 걸어가시는 닥스한마리 ;;;

▲ 멀 그리 잘 먹었는지 아주 뽀동뽀동

무튼 낚시하시는 분들도 몇 분 안계시고

그나마 옆에서 하시던 아저씨분들 역시 입질도 없자

"아이고 오늘은 텃네 ;; " 하시면서 그냥 차에 시동을 거신다.


그래도 한 마리는 잡고가야

이 고유가시대에 기름들여 크릴사온 보람이 있지않겠는가 싶어

줄창 미끼 끼우고 던지고 끼우고 던지고...


2시쯤되니 날씨도 너무 덥고 배고 고프고 ㅠ

크릴도 다 녹아서 흐물흐물해져서

( 쿨러가 없어서 잡아도 뭐 방생하거나 옆 사람 줄 요량이었다.

해먹을 상황도 안되고 말이지...)

과.감.히 남은 크릴을 바다에 투척하고 에어컨을 틀었다.


그래도 간만에

부산에서 그나마 외곽이라는 용호동까지 가서 바닷바람쐬고오니

기분은 한결 나아졌다 ^-^


이제 추석도 얼마 남지 않았고

여름도 거.의 다 끝났다


이렇게 여유로운 생활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나도 의문이지만


일할때는 공부할때가 그립고

공부할때는 놀때가 그립고

놀때는 일할때가 그립다.


조낸 간사한거다 ㅡㅡ;;


신이 내린 이 장기간의 휴가

하루하루 신나게 놀다가

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겠다.


그러니까 쫌!!!!!


아라찌? ㅋㅋㅋ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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